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차가운공기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보통은 아시아 유럽 태평양으로 세갈래로 나뉘는데 한번에 뭉쳤군요.

온난화 이야기 많이 나오니 뭉쳤나 봅니다.

동파사고로 시끌시끌한 마을 어귀를 지나서 산으로 한번 올라가 봅니다.

공고내용 : 북한산 홍제에서 출발 3시간 답사후 점심식사........출발시간은 8시

따라서 보통 1시간전에 나서야 하죠. 졸리는 토요일에 천년설보다 더 무거운 이불을 박차고 나옵니다.

오랫만이죠 저는 거의 1년이 된거 같고 다른분들도 쾌 되셨죠.

지하철역에 가니 두툼하게 차려입은 현철이가 보입니다.

오후엔 장사나갈라나 봅니다. ^^

지하철 타고 궁시렁 씨부렁내니 어느듯 홍제역.......

내리니까 유리창 너머로 양실장님과 송차장이 있네요.

이렇게 반가워합니다. 제시간에 왔다고. 정확히 8시입니다. 오차 없음!

다들 살아가면서 늘 늦게 오는사람들 때문에 기다리는게 일인가 봅니다.

다시한번 올해에 약속시간 잘지키기를 다짐하면서 날 젤 많이 기다리게 한사람이 누눈가 생각해봅니다. 나는 ooo씨 입니다. 당신은 누구시죠?

손난로 하나씩 돌리고. 오랫만이나 손한번 잡고 마을버스에 오릅니다.

어느듯 새벽어둠을 지웠내요.

첫오르막은 계단입니다. 나무로 만든. 씩씩하게 올라가는데 송차장은 짐이 무진 많네요. 늘 그렇습니다. 뭐가 들어있는지 산에 올라가도 안꺼내던데.

실장님은 이코스가 사모님이랑 데이트 코스랍니다. 맘이 편안해 지네요. 쉬었던 기간이 길어서 긴장약간 했거던요. 재밌네요.

한참오르니 등성이 나오고 군데군데 눈으로 그린 세상이 나옵니다. 눈과 함께 우뚝선 바위들이 가슴속 한곳을 메워줍니다. 바위가 난 변함없이 이렇게 지낸다. 넌 어떻게 살고 있냐?라고 물어봅니다.

산등성이 등반이 시작되자 잔뜩 잡아맴니다. 찬바람이 씽~ 씽~ 얼굴이 안움직입니다. 왜 에베레스트를 다니지. 작년 이맘쯤 했던 질문을 또합니다.

관광을 좀하고...... 옆에서는 삼환까뮤가 수주기원 고사를 지냅니다. 떡에서 김이 모락나는데 얻어먹을라다 얼어죽겠습니다. 지니치고..... 다스한 한진곳에 자리잡습니다.

맛있게 먹고 좀 내려오다 송차장이 가져온 커피한잔에 맘을 녹이는데 손은 얼어붙네요. 와우~ 계곡에 얼음이 두껍다. 미끌어지고 정말 쓰릴있는데요. 이런 계곡을 지나올수있다니 건강한 내 몸과 마음에 감사한번드리고 더 자주와야겠다는 생각하다가 다내려왔습니다.

홍제역 근처에서 양념된 장어구이 4인분시키고 복분자 한잔에 피로와 추위를 이깁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집에 갈라니 아쉽네요.

오늘 보여준 건강한 모습에서 스스로에게 매력을 느낍니다.